광종, 과거 제도를 과감히 실시하다
"시험을 쳐서 인재를 뽑으십시오." 서기 958년, 고려 광종은 중국 후주에서 귀화해 온 쌍기의 건의에 따라 처음으로 과거 제도를 시행했습니다. 광종은 왜 과거제 제안을 반색하며 즉각 받아들였을까요? 고려는 건국할 때 여러 신하의 도움을 받았고 지방 호족과 협력하면서 왕조를 유지했습니다. 하여 그들을 대우해 줘야 했기에 공신과 호족의 자손들에게도 벼슬을 내려 주었습니다. 이들은 부모 덕분에 손쉽게 벼슬을 해서인지 국왕을 그다지 어렵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굳이 공부할 필요가 없네. 아버지 덕분에 벼슬할 수 있으니." 제4대 국왕 광종은 그 점을 못마땅하게 여겨 호시탐탐 왕권 강화책을 생각했는데 쌍기의 말을 듣는 순간 '옮거니!' 했습니다. 능력 있는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명분도 좋았고, 실제로 왕권 강..
한국사
2020. 4. 25. 0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