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건은 지방 호족의 딸들과 결혼하여 친분 관계를 두텁게 하면서 나라를 안정시켰습니다. 개국 공신과 지방 호족에게는 다양한 성을 주어 특별한 권위 의식을 가지게 했습니다. 덕분에 고려는 빠르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943년 4월, 왕건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후대 임금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교훈을 남겼습니다. '훈요십조'로 불리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교를 숭상하되, 사원의 폐단을 엄단하라. 사원을 함부로 짓지 마라. 장자가 왕위 계승을 하되, 어질지 못하면 신망 있는 자에게 정통을 잇게 하라. 고려의 특성에 맞게 예약을 발전시켜라. 지맥의 근본인 서경을 중시하여라. 연등과 팔관 등을 소홀히 하지 마라. 백성들의 신망을 얻고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라. 차령 이남 금강 밖 지방은 산세가 거꾸로 달려 ..
왕건은 후삼국 시대에 궁예의 부하로 들어가 전쟁터에서 많은 공을 세웠고, 918년 부하들의 추대를 받아 국왕이 됐습니다. 그는 국호를 '고려'로 바꿨고, 936년에 후삼국을 통일했습니다. 여기에는 행운도 따랐습니다. 935년에 견훤이 아들 신검에게 쫓겨나자 왕건에거 투항했고, 그해 가을에 경순왕이 스스로 신라를 넘겨주었으니까요. 후백 제나 신라의 경우 왕건이 강제로 점령한 게 아니었으므로 반란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공이외다." 왕건은 혼자 독차지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귀순한 견훤과 경순왕을 잘 챙겨 줌은 물론 자신의 부하들에게 많은 상을 내렸습니다. 왕건은 신하들에게 성을 하사해서 특별한 기분을 안겨 주었습니다. 이를테면 왕건은 신라 사람 김행에게 권능이 많다 하여 권씨 성을 주었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