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 거란 침입을 지혜로운 말솜씨로 물리치다
서기 993년(성종 12), 고려에 큰 위기가 닥쳤습니다. 거란 군사 책임자 소손녕은 봉산군을 점령한 다음 고려에 문서를 보내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습니다. 고려의 여러 신하는 두려움에 떨며 빨리 항복 문서를 보내어 일부 땅을 내주고 나머지 국토를 지키자고 말했습니다. 이때 서희(942~998)가 다른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그들의 군사력이 우세함만 보고 서경 이북 땅을 떼어 주는 것은 묘책이 아닙니다. 또 삼각산 이북도 고구려 옛 땅인데 저들이 계속 욕심을 부려 요구한다며 그마저 주시겠나이까?" "......." 성종은 여러 대신보다 서희의 말을 옳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여 서희를 중군사로 명하고 시중 문하시량 최량과 더불어 군대를 이끌고 북쪽 국경에 주둔하며 평안도를 방비하게 했습니다. 서희는 전투태세..
한국사
2020. 4. 26. 0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