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 쿠데타를 일으키다
"연개소문을 다루기가 어려운데 좋은 방법이 없겠소?" "연개소문을 죽여야 합니다." "음, 어떻게?" "천리 장성 쌓는 걸 감독하라고 내보낸 다음 기회를 보지요." 서기 642년 가을의 어느 날, 고구려 영류왕과 대신들은 연개소문을 없애고자 비밀리에 논의했습니다. 당시 영류왕을 비롯한 대부분의 귀족이 중국에 대해 온건한 정책을 추구한 데 비해, 연개소문은 강경한 대응책을 주장해서 자주 마찰을 겪였습니다. 체격 당당하고 성격 강직한 연개소문은 좀처럼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았고, 그럴수록 국왕과 귀족들은 연개소문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로부터 며칠이 지난 후 고구려 수도 평양성 남쪽에서 대대적인 군사 사열식이 벌어졌습니다. 연개소문이 주관하는 자리였고, 주요 대신들이 빠짐없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연개소문은 이 ..
한국사
2020. 3. 13.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