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문덕의 살수 대첩
"지금 천하가 모두 우리를 받드는데, 오직 고구려만이 그렇지 않다. 더구나 고구려 백성들은 호족(지방 세력가)들의 탄압에 신음하고 대가 없는 힘든 일에 시달리며 괴로워하고 있다. 내가 친히 전군을 통솔하여 하늘의 뜻에 따라 나아갈 것이다." 서기 612년(고구려 영양왕 23)에 수나라 양제는 위와 같은 명분을 내걸고 고구려 정벌에 나섰습니다. 수나라는 고구려 정치에 간섭할 위치에 있지 않건만 천하 통일의 야욕을 그럴듯하게 포장한 말이었지요. 수양제는 전투군 100여만 명에, 군량 보급 부대 200만 명이 넘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원정군을 이끌었습니다. 워낙 병력이 많은 탓에 날마다 한 부대씩 40일 동안 출발해야 했습니다. 수양제는 따로 수군 10만 명을 3000척에 이르는 배에 태워 보내며 평양성에서 ..
한국사
2020. 3. 8. 1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