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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왕건이 불교를 권장한 이유

01_12song 2020. 4. 24. 04:14

왕건은 지방 호족의 딸들과 결혼하여 친분 관계를 두텁게 하면서 나라를 안정시켰습니다. 개국 공신과 지방 호족에게는 다양한 성을 주어 특별한 권위 의식을 가지게 했습니다. 덕분에 고려는 빠르게 안정되었습니다.
그리고 943년 4월, 왕건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후대 임금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교훈을 남겼습니다. '훈요십조'로 불리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불교를 숭상하되, 사원의 폐단을 엄단하라.
사원을 함부로 짓지 마라.
장자가 왕위 계승을 하되, 어질지 못하면 신망 있는 자에게 정통을 잇게 하라.
고려의 특성에 맞게 예약을 발전시켜라.
지맥의 근본인 서경을 중시하여라.
연등과 팔관 등을 소홀히 하지 마라.
백성들의 신망을 얻고 신상필벌을 확실히 하라.
차령 이남 금강 밖 지방은 산세가 거꾸로 달려 역모의 기상을 품고 있으니 결코 그 지역 사람을 중히 쓰지 마라.
백관의 녹봉을 제도에 따라 마련했으니, 함부로 증감하지 마라.
경전과 역사를 널리 읽어 온고지신의 교훈으로 삼아라.

열 가지라고는 하지만 사실상 불교와 관련된 내용이 세 가지나 됩니다.
이후 고려의 역대 왕들은 왕건의 가르침에 따라 무엇보다 불교를 장려하면서 고려 왕조가 부처의 보살핌을 받고 있음을 은연중 강조했습니다. 고려시대에 불교가 성행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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