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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을 참 잘 쏘네!"
신라 시대 때 '활 잘 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궁복'이란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평민 출신이었지만 어려서부터 무예가 뛰어났고 물에 익숙하였으며, 신분을 뛰어넘어 무언가를 달성하려는 야망이 큰 인물이었습니다. 그 무렵 신라에서는 신분 제도로 인해 평민은 높은 지위류 올라설 수 없었습니다.
"당나라로 가서 크게 성공하자!"
그는 희망찬 꿈을 안고 당나라로 건너갔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도착해보니 귀족층만 성을 사용하는 신라 사람과 달리 중국 사람들은 모두 성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궁복은 자신도 성을 갖기로 마음먹고는, 자기 이름 첫 글자 궁과 중국에서 제일 흔한 장씨를 합쳐 성을 장씨라 하였으며, 복 자의 소리를 늘여서 이름을 보고로 바꿨습니다. 이때부터 궁복은 장보고로 불렸습니다.
징보고는 무술 실력을 인정받아 무령군 소장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담당한 지역에 신라인이 노예로 잡혀 오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중국인의 노략질이 참으로 심각하구나!'
장보고는 그 길로 귀국했으며, 서기 828년 신라 흥덕왕에게 전라남도 남쪽 해안에 청해진 설치를 건의했습니다.
"제게 군사를 주시면 바다에서 당나라 해적들을 몰아내겠습니다."
중국 해적으로 인해 무역에 막대한 피해가 있음을 잘 아는 흥덕왕은 기대에 찬 마음으로 장보고의 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장보고는 군사 1만 명을 모아 청해진을 건설했고, 잘 훈련시킨 다음 당나라 및 일본 해적을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덕분에 신라는 중국과 일본은 물론 아랍의 여러 나라와도 무역을 하며 많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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